(언론보도) 경기도 '홀몸노인 복지서비스', 어르신들의 수호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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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29회 작성일 13-03-11 10:26본문
언론사 : 중부일보(2013.03.07)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841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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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00만명에 이른다. 이 중 홀몸노인은 118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노인 10명 중 2명이 남은 인생을 홀로 보내는 셈이다.
경기도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기준 112만 노인 인구 중 24만4천명이 홀몸노인이었다. 21만7천명이던 2010년과 비교하면 2만7천명이 더 늘었다. 경기도는 오는 2015년 홀몸노인이 29만8천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홀몸 노인 중 절반이 넘는 13만8천675명(57%)이 저소득층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장기요양등급자가 6만7천918명으로 가장 많고 기초수급자가 4만757명, 차상위자가 3만명에 달한다.
경기도는 홀몸노인이 급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독거노인 수호천사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홀몸노인을 언제, 어디서나 사랑으로 보살피는 천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경기도만의 특별한 노인복지 서비스를 소개한다.
▶홀몸노인의 겨울…천사의 방문= 김포시 양촌읍 석모리에 사는 최모(74)씨는 매년 겨울을 홀로 보냈다.
그는 수도시설이나 하수구도 없는 컨테이너를 집 삼아왔다. 물을 기르거나 설겆이를 할 때면 집에서 500m 떨어진 교회까지 가야했다.
지난해 남은 여생을 홀로 보내고 있던 최씨에게 수호천사가 방문했다. 수호천사는 경기도가 노인 돌봄에 주민 참여를 독려해 자발적으로 지원한 자원봉사자다.
이 천사는 사재를 털어 가스렌지와 하수구를 설치했다. 홀몸노인 최씨는 작은 배려만으로도 겨울을 따듯하게 날 수 있었다.
김포시 하성면에 거주하는 민모(92·여)씨는 겨울철 눈길이 무서워 밖으로 나가길 꺼렸다. 고령의 나이에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회복하기 힘든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호천사들은 어릴적 신던 짚신을 떠올렸고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고무줄을 만들어 민씨와 홀몸노인들에게 전달했다.
▶노인 공동생활주택 ‘카네이션 하우스’= 경기도는 올해 기존의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을 홀몸노인들을 위한 공동생활주택으로 개조하기 위해 2억4천만원을 투입한다.
리모델링 된 카네이션 하우스에는 노인들의 공동숙식이 가능한 생활시설과 공동작업장이 설치된다.
사업 대상은 6곳으로 이 중 2곳은 농협중앙회가 맡는다.
4곳은 도시와 농촌 구분없이 공모를 통해 선정되며, 각 시설별로 리모델링비 5천만원과 운영비 1천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취사도구와 침구 등 생활용품도 제공된다. 시설 운영은 마을의 이장이나 통장, 부녀회장 등 마을 대표자가 맡는다.
향후 발생되는 시설 개·보수는 경기도가 시행하는 무한돌봄집수리 사업단 등 자원봉사 사업과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다.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운영= 올해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운영에는 712억원이 지원된다.
경기도는 우선 151억9천만원을 들여 도내 47곳의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등록회원 4만5천여명에게 여가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한글과 외국어 교육, 정보화교육 등 평생교육과 미술, 운동 등 취미생활은 물론 물리치료와 재활운동 등 의료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노인문제 상담과 복지서비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노인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사회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노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당 8천912곳에는 411억원이 투입된다.
경로당에서는 건강교실과 취미교실, 생활안전교육 등 여가 프로그램이 주 1~2회 제공된다.
경로당 1곳에는 160만원의 냉·난방비는 물론 20kg 쌀 6포대(읍면 7포대)를 지원해 공동취사가 가능토록하고 교통정리, 놀이터 관리, 환경감시 등 사회봉사활동 기회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경기도는 올해 2만2천686명의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 150억원을 투입해 무료급식과 식사배달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3억원을 투자해 경로당광역지원센터를 설립한 뒤 노인 여가 프로그램 개발·보급과 경로당 운영평가 등을 맡길 예정이다.
▶365일 맞춤형 돌봄서비스= 경기도는 올해에도 16억5천만원을 들여 장기요양이 필요한 저소득 치매·홀몸노인을 주말과 야간에도 돌보는 ‘365 어르신 돌봄센터’를 운영한다.
이 센터는 노인성질환자에 대한 건강증진과 부양가족의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지난 2011년 7월부터 운영돼 왔다.
현재 경기도내 26개 시·군에는 38개소가 운영 중이며, 주·야간을 합쳐 783명이 이용하고 있다.
‘365 어르신 돌봄센터’로 지정된 주간보호시설은 기존 오후 5시까지였던 운영 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하고, 주말에도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 센터를 이용하는 노인에게는 치매예방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함께 식사와 목욕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전국가구 평균소득 150% 이하인 기초수급자나 저소득층 노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을 희망하는 일반노인은 소정의 이용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가 지난해 8월 3일부터 10일까지 이용자와 보호자 2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는 이용자의 96%, 보호자의 94%가 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할 만큼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자살’과 ‘살자’는 종인 한장차이= 우리나라의 노인자살률은 2010년 기준 연간 81.6명에 이른다.
OECD 국가 중 1위로 일본의 2.7배, 미국의 5.3배, 영국의 11.6배에 달한다.
이 중 경기도의 노인 자살률(2011년 기준)은 인구 10만명당 90.5명으로 전국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평균 79.7명 보다 월등히 높다.
주요 자살 원인은 우울·고독·가족갈등이 51.2%로 가장 많고, 경제문제(30.5%), 건강·생활문제(15.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경기도는 ‘자살’을 ‘살자’로 바꾸기 위해 43곳에 노인자살예방센터를 설치하고 전문상담사 48명을 배치했다.
올해는 노인자살예방센터를 어른신종합지원센터로 확대·개편하고 상반기 중에 홀몸노인 실태를 파악한 뒤 자살위기 노인을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경기북부 지자체 2곳을 정해 시범적으로 자살자 심리부검을 실시키로 했다.
또 자원봉사단체인 ‘생명사랑교육단’과 연계해 정서적 지지와 심리안정, 건강관리, 노인생활안정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경기도는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위기에 처한 노인들에게 ‘실버힐링’ 프로그램을 적용해 집단 상담하고, 도내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노인교실 등에서 노인을 대상으로한 자살예방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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